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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클래식 기타 수리] 브릿지 접합, 너트 교체
작성자 정완희 (ip:)
  • 작성일 2016-08-09 11:5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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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2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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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기타 수리] 브릿지 접합, 너트 교체

 

연습용 기타 수리가 들어왔습니다.

저가기타 이지만, 개인이 아닌 단체에서 사용하는 레슨용 악기라 큰 비용이 들지않으면 폐기보다는 수리쪽으로 진행하고 싶으시다는 의견에 맞추어 수리를 진행하였습니다.

투맨(twoman)에서 제작된 클래식 기타인데요, 컷어웨이, 측판 매립식 피에죠 픽업, 14프렛 포지션 접합, 뒷판 브레싱 형태 등등 어쿠스틱 기타의 요소를 가미한 일종의 퓨젼(?) 스타일이네요^^;


브릿지가 떨어지고 너트도 파손된 상태로, 브릿지 접합, 너트 교체 후에 넥 셋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저가형 기타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브릿지가 떨어지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원래는 상판의 브릿지가 접합되는 부위는 도색을 하지않고 생 나무로 남겨놨다가 브릿지를 붙여야 '나무+나무'로 접합이 이루어져서 원래의 강도로 버티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가기타의 경우 단가의 문제로 상판 전체를 다 칠해버리고 칠 위에 그대로 브릿지를 붙이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브릿지가 상판이 아닌 상판 도장과 접합되어있으니, 시간이 지나면서 장력을 못이긴 도장이 떨어지면서 문제가 발생하죠.

 

이 기타의 경우 관리하시는 선생님께서 급하신대로 목공용 접착제(오O 본드로 추정)로 붙여서 사용하시다 다시 떨어진 상태였는데요, 접착제를 살펴보니 악기에 사용하기엔 적당하지 않아보였습니다^^;;

 

접착제 잔여물을 비롯해 브릿지와 상판 양쪽의 접착면을 정리한 후 접합해야하는 상황입니다.

 

 

 

 

너트의 경우도 6번줄 쪽이 파손되어있습니다. 교체를 진행해야 합니다.

 
 

 

 

 

브릿지 형태대로 마스킹을 한 후 접착면을 적당선에서 정리합니다.

보통 저가기타의 경우 생산속도를 맞추기위해 접착제 선택의 제한이 있는데, 이 때문에 접착제를 브릿지 외곽쪽까지 다 바르고 작업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수리의 경우 외곽라인쪽은 칠이 상판에 남아있게 되는게 보통인데, 이 칠도 라인에 맞춰 모두 걷어내야합니다.

특히 뒤쪽 라인은 그대로 두고 접합시 다시 접합부가 벌어지는 원인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접합면이 좀 더 안좋은 경우라면 접착제나 접합 공법을 변경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번 케이스는 그 정도는 아니라 일반적인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브릿지 바닥면도 정리해줍니다.

브릿지가 떨어진 경우 보통 오랜시간에 걸쳐 조금씩 떨어지다 어느순간에 아예 탈락해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서 브릿지 형태도 휘어져 버린 경우가 많습니다.

이 브릿지도 중앙이 볼록하게 휘어있어서 평을 맞춰서 다시 가공해줍니다.

 

 

 

 

 

브릿지를 접합하고 하루를 기다립니다.

 

 

 

 

 

기다릴 동안 기존 너트를 제거하고 너트홈을 깨끗하게 정리합니다.

가끔 수리가 들어오는 8~90년대 국산 기타들을 보면 저 홈 부분 가공이 매우 부실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수직 수평이 맞지않아 홈 가공을 해야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이 기타의 경우 최소한의 가공만 하면 되는 수준이라 추가 비용없이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 클램프를 제거하고, 접합부 주변을 정리해줍니다.

 
 

 

 

줄을 걸고 너트를 가공합니다.

가능한 한 저렴한 수준의 수리를 원하셨기에 기성품으로 나오는 반가공 플라스틱 너트를 사용했습니다.

사실 반가공이라고 해도 높이나 폭, 스트링 홀을 다시 가공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작업자 입장에서는 블랭크 형태에서 가공하는 것과 공임이 그리 차이 나지는 않습니다만^^;;

 

 

 

 

넥 릴리프를 잡고 보니 줄높이가 맞지않아 새들 가공을 해줍니다.

 
 
 

 

 

 

지판이 많이 건조해진 상태라 서비스로 오일링을 해드렸는데 사진에선 표가 잘 안나네요ㅜㅜ

여름이나 겨울에는 온습도로 인해 나무로 된 현악기의 경우 여러 문제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줄높이가 심하게 변화하거나 나무에 크랙, 변형이 일어날 수 있으니, 악기 점검을 한번씩 받아보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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